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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고위급회담 시민 반응]"정치·경제적 화합 물꼬 텄다" 환영

"北 숨은의도 경계" 목소리도

2년 만에 다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시민단체와 종교계·노동단체는 “정치·경제적 화합까지 나아갈 물꼬를 텄다”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북측의 ‘숨은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참여연대와 민주노총은 “9년간 금방이라도 전쟁할 것처럼 말싸움이 오갔던 분위기를 청산한 점이 고무적”이라며 “평창올림픽에 이산가족이 참석해 응원도 하고 상봉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민들도 회담 재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부 김숙자(77)씨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이 올림픽뿐 아니라 경제·문화로도 교류를 확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진만(46)씨도 “올림픽을 계기 삼아 이산가족 상봉도 제안하고 개성공단도 정상화되는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주(26)씨는 “올림픽 참여 자체만으로도 ‘남북관계가 우호적이다’는 인상을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첫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한다는 자체가 뜻깊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됐다. 사업가 윤영빈(26)씨는 “평창올림픽에 관심이 없었는데 북한이 참여한다고 하니 나도 가보고 싶을 정도”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안지영(40)씨는 “평창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회담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평소 ‘강력 대북제재’ 자세였다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갑자기 해빙 무드에 들어서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다. 시민 김영재(45)씨는 “북한이 평창 협상을 지렛대 삼아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려 할 수도 있다”며 “정부가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황수진(27)씨도 “정치와 스포츠를 엮어서 해결하려는 것은 일시적 시도에 불과하다”며 “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술을 함께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송철헌(79)씨는 “불리할 때는 회담에 응하는 담담타타(談談打打) 자세를 취하되, 평창 이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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