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여파로 해고될 위기에 있던 홍익대 청소노동자 4명이 학교와 용역회사 측 결정으로 복직한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서경지부)는 1일 홍익대 측 용역회사가 학교와 협의한 끝에 해고 청소노동자 4명 인원감축을 철회하겠다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고용승계에서 제외됐던 4명은 모두 복직시키고, 복직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신규 채용으로 충원하기로 했다. 청소노동자들이 해고 철회와 인원 감축 반대를 목표로 투쟁한 지 한 달 만이다.
앞서 홍익대 용역업체가 올해 초 계약을 맺으면서 기존 청소노동자 4명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기로 해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다. 노동자들은 지난달 1일부터 거리투쟁을 벌이고 23일부터는 문헌관 점거 농성을 했다.
서경지부 관계자는 “이번 승리는 단순히 홍익대 노동자들만의 승리가 아니라 함께 연대해준 수많은 학생, 시민사회단체 덕에 가능했다”며 “청소노동자를 단기 파트타임 근로자로 채우려는 연세대도 대학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경지부는 2일 10시 홍익대 문헌관 1층에서 승리 보고대회를 열고 학교 구성원들에게 철회 통보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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