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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저글러스’ 최다니엘 “평소엔 안경 안 써...사실 시력 좋아”

배우 최다니엘은 ‘로코’에서 빛을 발한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드라마 ‘동안미녀’로 여심을 사로잡던 그가 한동안 영화 ‘공모자들’, ‘악의 연대기’, ‘치외법권’으로 장르물에 집중하더니 군 제대 후 3년만의 복귀작으로 KBS 2TV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저글러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강수연)를 선택했다. 그리고 최고 9.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보기 좋게 동시간대 드라마 중 시청률 1위 자리에 앉았다.

배우 최다니엘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저글러스’는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관계역전 로맨스. 최다니엘은 좌윤이(백진희 분)의 보스 YB 영상사업부 상무 남치원 역으로 우월한 냉미남의 매력을 뿜어내면서도 ‘이혼남’이라는 딱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저글러스’는 비서들의 고충을 다루면서도 철저하게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고수했고, 최다니엘의 ‘젠틀+츤데레’ 매력이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난 최다니엘은 시청자들의 호응에 “포지션만으로 밀고 나가지 않고 의기투합해서 열심히 했다. 서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 것에도 의의가 있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했다.

이날 최다니엘은 극 중에서 자주 보던 안경을 벗고 인터뷰 자리에 앉았다. 취재진이 색다르다는 반응을 보이자 “평소에 안경 착용은 안 한다. 사실은 시력이 좋다. ‘저글러스’에서 원래는 ‘킹스맨’ 스타일의 뿔테를 쓰려 했다. 나는 안경을 쓰든 안 쓰든 상관없었다. 다만 촬영하면서 고개를 들면 조명이 반사돼서 NG가 날 가능성은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내 지인들은 안경을 쓰면 어색하다고 한다. ‘하이킥’ 때 이미지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안경을 쓰면 쉽게 인식이 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제대 이후 첫 복귀작을 선정하는 데 적잖은 고민이 따랐을 터. 최다니엘은 친숙함과 획기적인 변신 사이에서 일단 전자를 택했다. “‘저글러스’는 대본을 보고 바로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고서 고민을 했다. 남자 배우로서 서른 살의 문턱에 섰고 군복무도 하고 와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생각을 했다. 갑자기 상남자로 가기보다 복귀를 알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기상 장르물이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저글러스’ 같은 따뜻한 로코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배우 최다니엘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극 중 남치원은 희귀 빈티지 패션 아이템, 고전영화, 소설, LP판, 다방커피, 만화방 등 낡은 것을 사랑하는 클래식 마니아였다. 실제로도 만화를 좋아하는지 묻자 최다니엘은 “실제로도 좋아하지만 그 정도로 덕후는 아니다. 나도 만화를 책으로 봤던 세대인데 어렸을 때 ‘챔프’ 같은 만화잡지를 많이 봤다. ‘원피스’도 좋아했고 강풀 작가의 만화를 웹으로 보기도 했다”고 대답했다.



최근의 취미로는 “실제로는 취미가 별로 없다. 그나마 예전에 흥미를 붙였던 게 ‘스타크래프트’ ‘포트리스’ 같은 게임이었다. 지금은 혼자 살다 보니 요리를 즐겨 한다. 한식을 좋아하고, 밖에서 다른 음식을 보면 그대로 만들 수 있는 정도다”라고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로서의 매력을 밝혔다.

데뷔 이래 아직은 장르물보다 로코에서 더 많은 인기와 화제를 끌어 모은 바. 이번 ‘저글러스’도 그런 자신감으로 임했을까. “사실 스스로 로코에 자신 있다고 생각은 안 해봤다. 한 번 해보는 게 어떨까 정도로 생각했다. 다른 배우들도 함께 하는 작품이어서 도전하기에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배우분들이 잘 해주셔서 나는 같이 따라간 것 같다.”



‘저글러스’에서 백진희와 알콩달콩 연인 케미로는 ‘심쿵’ 유발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원근과의 브로맨스 케미로 웃음을 선사했다. 후반부에 남치원이 황보 율(이원근 분)의 집에 얹혀 살면서는 두 사람이 같은 오렌지 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해 큰 웃음을 줬다. “대본에서 ‘당근상’으로 붙여주시더라. 원근이가 되게 웃는 상인데, 현장에서도 ‘형 형’ 하며 따라줬다. 그게 케미로 잘 묻어났다.”

배우 최다니엘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현장에서 영상사업부 공유 부장 역의 정성호와도 남다른 케미를 발산했다는 최다니엘은 “처음에는 성호 형에 대해 개그맨의 이미지가 컸다. 드라마에 쭉 나오는 건 처음이셔서 긴장을 하셨다. 현장에서 얘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아이디어 공유도 많이 했다. 드라마와 코미디는 극을 하는 데서 공감대가 있어서 얘기를 많이 나누며 같이 잘 살리려고 했다. 성호 형은 되게 아이디어도 좋고 기질이 대단하시다. 독보적인 부분이 있으시다. 성호 형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싶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최근 강혜정은 드라마 종영 인터뷰에서 최다니엘에게 ‘탐구형’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강혜정과 처음으로 작품을 한 소감으로는 “내가 20대 때는 현장에 형, 누나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혜정이 누나 빼고 다 동생들이었다. 누나에게 현장을 어떻게 끌고 갈지를 많이 물어봤고,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상의하면서 모니터도 많이 해주셨다. 저만 있는 신인데 같이 리딩까지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처음으로 함께 작업하면서 너무 좋은 부분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저글러스’는 최다니엘과 백진희의 스킨십장면 또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뽀뽀와 진한 키스신도 빠지지 않았다. “오글거리게 보일 까봐 고민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 최대한 생뚱맞지 않고 담백하게 보이도록 했다.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어가기를 원해서 키스신도 며칠 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 조명도 너무 예뻤고 주변 스태프분들이 다들 잘 만들어주셔서 별 탈 없이 장면이 나왔다.”

“침대신의 대본상 수위는 되게 낮았다. 그렇지만 흘러가는 신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타이도 푸르고 윤이가 안경을 벗기면서 주도도 해보고 그랬다. 안경을 벗기는 장면으로는 치원이의 사회적 가면을 벗기는 의미를 보여주려 했다. 살갗이 나오진 않았는데 화면에 비춰진 무드가 야했던 것 같다. 세피아 톤의 조명이 일등공신이었다.(웃음)”

‘저글러스’를 촬영하며 본격적인 복귀에 몸풀기가 성공했을까. “촬영 전까지 캐릭터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했다. 다른 분들 촬영을 보면서 아이디어 공유도 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치원이가 초반 설정 상 벽을 치는 성격이어서 크게 할 건 없었다. 그러다 점차 다른 분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긴장도 풀리고 여유도 생겼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보고 갔다. 나까지 과하게 보이면 투머치여서 오히려 이번 작품에서는 ‘뭘 하지 말자. 중심만 잡고 가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것들이 더 보였던 것 같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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