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통해 1,200개 코스닥 상장사의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증권사들도 이러한 당국의 기조에 따라 소형주 담당 애널리스트를 늘리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BK투자증권은 상반기 안에 리서치센터의 소형주, 이른바 스몰캡 연구인력을 최대 두 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스몰캡 연구원을 최대 4명으로 보강, 코스닥 기업 리포트를 더 많이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4명이던 스몰캡 연구인력을 7명으로 늘렸고, KB증권도 올해 들어 리서치센터 스몰캡 연구원을 3명에서 6명으로 늘렸습니다.
한화투자증권도 기존의 보조연구원을 스몰캡 연구원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코스닥 종목 분석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코스닥 소형주 인력 확대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 때문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통해 기술보증기금, 나이스신용평가 등 기술신용평가기관과 중기특화 증권사가 1,200개 코스닥 상장사의 기업분석보고서를 발간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리포트 발간에 드는 비용까지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과거에도 증권사와 분석보고서를 원하는 상장사를 연결하는 ‘KRX리서치프로젝트’가 있었지만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코스닥 상장사 리포트는 4,425건으로 코스피 상장사 리포트 수의 35%가 채 되지 않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리포트 발간 비용이 일부 지원된다 해도 인력 확충 비용은 여전히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증권사가 나선다 해도 소형 상장사가 적극적으로 기업 공개에 나서지 않으면 리포트 발간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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