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사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다.
토론토 구단은 27일(한국시간) 이날 메디컬 테스트 합격 판정을 받은 오승환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다. 구단 측은 보도자료에 “오승환과 175만달러(약 18억7,000만원)에 1년 계약을 했다. 2019년은 베스팅 옵션(구단이 제시한 기록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계약을 실행하는 것)으로 연봉은 250만달러(약 26억8,000만원)”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오승환이 1+1년 최대 750만달러(약 80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에는 (사이닝 보너스 포함) 200만달러(약 21억4,500만원)를 보장받고 구단이 정한 기준을 넘어서면 150만달러(약 16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올해 적정 수준의 활약을 펼치면 내년에도 토론토에 남아 연봉 250만달러를 받고 보너스 150만달러를 추가로 챙길 수 있다.
지난 1977년 창단한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온타리오주)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1992년과 1993년 등 통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15년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제치고 지구 1위를 차지한 토론토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탈락했고 지난 시즌에는 지구 4위(76승6패)로 무너졌다.
오승환은 뛰어난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가 있는 토론토에서 라이언 테페라, 대니 반즈 등 우완 불펜 요원들과 셋업맨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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