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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헤게모니 전쟁]끝모를 强대强 대치에 출구 못찾는 G2

中, 애플 등 다국적기업 사선 내몰 수도

트럼프, 선거 승리 위해 대중 압박 지속





미국과 중국, 일명 G2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끝을 알 수 없는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상대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기업들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타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수출품목을 집중 공격하는 방식의 난타전이 거듭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중간선거 승리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헌법 개정으로 장기집권의 길을 닦은 시진핑 주석이 서로의 정치적 입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제제재를 동원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베이징 주재 외교관을 지낸 뒤 현재 자산운용회사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에 몸담고 있는 알렉스 울프는 25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다국적기업들을 사지로 내몰 수 있다고 우려했다. 13억 내수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려온 등 거대 기업들이 그 타깃으로 거론된다.

울프는 “중국이 관세 폭탄을 때리지 않고도 미국의 대국적기업들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스타벅스·제너럴모터스(GM)·나이키 같은 미국 기업들을 사선(firing line)에 내몰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베이징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소장을 지낸 외르크 부트케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아킬레스건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화당 핵심 선거구의 상품들이 중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뜻이다. 부트케는 “중국은 큰 칼을 쓰지 않고 중국 침술 스타일로 공격해올 것”이라며 “그 침들이 미국의 선거 경합주에, 농업에,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구에 고통스러운 바늘을 찌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폭탄을 때린 미국이 적어도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는 고강도 대중 압박을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태국 언론 더내이션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 경제를 재건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문제를 경쟁국들의 탓으로 몰아가는 편이 표를 얻는 데 더 쉬운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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