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달 중순까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예비 합의를 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13일 페루에서 개막하는 미주정상회의에서 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라고 보도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3개국 정상이 미주정상회의에서 나프타 개정 합의안의 대체적인 개요를 공개한다는 것이 백악관의 구상이라는 것이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선거와 마찬가지로 의미있는 정책 변화를 만들기 어려워지는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면서 “2주든, 30일이든 곧 닥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프타 재협상의 막판 걸림돌은 자동차 무역과 분쟁해결 시스템에 관한 미국의 요구에 멕시코와 캐나다가 난색을 보인다는 점이다. 다만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나프타 협상과 연계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미국의 협상 목표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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