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고 사과하면서도 “얼굴에는 (물을) 안 뿌렸다”고 해명했다.
지난 12일 연차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던 조 전무는 다음주 초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물벼락 갑질’ 논란이 확산하자 급히 귀국했다.
이날 조 전무가 예상보다 빨리 귀국하자 그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특히, 전날 오마이뉴스가 조 전무가 고성을 지르는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조 전무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경영 판단을 할 능력이 되느냐는 의문까지 제기되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런 관측에 대해 “현재 수습책을 다각적으로 논의하며 향후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만 내놨다.
현재 광고업계 관계자들의 조 전무 ‘갑질’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복수의 매체와 광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 전무가 대한항공 광고를 맡으면서 여러 광고대행사에게 비슷한 고압적인 태도를 했다고 밝혔다.
나이가 지긋한 국장들에게 반말은 예사였고, 대한항공 직원에게 ‘너를 그러라고 뽑은 줄 아냐’는 식의 발언도 서슴없이 했다고 한다. 직접 조 전무와 일한 경험이 있는 광고제작사 관계자는 “회의 때 화가 나 테이블에 펜을 던졌는데, 펜이 부러져 회의 참가자에게 파편이 튄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인격모독에 가까운 ‘갑질 논란’은 이번 한 건 만이 아니었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수 분간 소리 지르며 ‘꺼지라’고 한 적도 있으며, 차 키를 직원에게 던지며 발레파킹을 맡긴 적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청와대 사이트에 “오너일가 축출” 이란 청원 글이 이어지고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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