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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인준안 통과…북미정상회담 '탄력'

국무장관 업무 개시...유럽·중동 순방 나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내정자의 인준안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달 초 극비리에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해온 폼페이오의 국무장관 취임에 따라 6월 초를 전후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한 인준안이 이날 상원 본회의에 부쳐진 결과 찬성 57표, 반대 42표의 찬반으로 가결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공화당에서 뇌종양 치료 중으로 불참한 존 매케인 의원을 뺀 나머지 50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그간 반대 입장을 보여온 야권에서 7명의 이탈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상원 외교위는 지난 23일 폼페이오 내정자의 인준안을 찬성 11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가결 처리한 바 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곧바로 취임 선서를 하고 외교수장으로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당장 몇 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 준비 총괄지휘를 포함해 내달 12일로 ‘데드라인’이 다가온 이란 핵 합의 파기 여부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렉스 틸러슨 전 장관 체제에서 구조조정과 예산 삭감으로 왜소화됐던 국무부의 위상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도 그의 과제로 꼽힌다.

국무부는 이날부터 30일까지 폼페이오 장관이 벨기에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요르단 등 유럽과 중동의 4개국을 순방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7일까지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그는 동맹국 장관들과 함께 오는 7월 개최될 나토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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