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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은퇴 13년 만에…강타자 팔메이로 복귀

금지약물 복용 불명예 끝내고

독립리그 구단 레일로더스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리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불명예스럽게 은퇴한 라파엘 팔메이로가 54세의 나이에 다시 선수로 뛴다.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한 후 13년 만에 선수로 복귀한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모닝뉴스는 10일(한국시간) 팔메이로가 독립리그 구단인 클리번 레일로더스에서 뛰는 것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팔메이로는 그의 장남인 패트릭 팔메이로(28)와 함께 뛰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구를 계속하기를 원했지만 아무도 내게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이 길을 택했다”고 독립야구단 입단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986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2005년까지 20시즌 동안 뛰면서 네 차례 올스타에 뽑히고 두 차례의 실버슬러거와 세 차례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스타 플레이어였다. 통산 2,831경기를 뛰면서 타율 0.288에 1,835타점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다섯 번째로 3,000안타(3,020안타)-500홈런(569홈런)도 달성했다.

그러나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드러나 화려했던 이력에 오점을 남긴 채 2005년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팔메이로는 지난겨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메이저리그 구단에 도움이 될 자신이 있다”며 현역 복귀 의지를 드러낸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타격 연습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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