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9월 서울시는 이틀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대규모의 ‘여성일자리박람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 방문한 여성 구직자는 1,841명. 예상보다 적었다. 지난해 서울시는 방식을 바꿨다. 소규모로, 자주 개최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 23개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소규모 박람회 개최, 시민 접근성을 높인 결과 모두 7,915명이 참여했다. 방문자 수가 종합박람회로 진행했던 전년대비 330%나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도 여성 채용 1,000명을 목표로, 이달부터 10월까지 총 24차례에 걸쳐 여성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 첫 박람회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경우 총 24회의 개최된 박람회에서는 모두 793명의 취업자가 배출됐다. 492개의 구인희망 기업체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올해에도 자치구별로 위치한 여성인력개발기관 인근 중소기업과 지역여성인재가 만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 및 여성인력개발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작년보다 33% 증가한 654개의 기업체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박람회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채용부스 운영 △전문가 취업특강 △직업 체험 △취업 컨설팅 등 여성의 취·창업에 필요한 정보는 물론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의 ‘찾아가는 여성취업상담서비스 일자리부르릉 버스’ 가 지역별 박람회 현장을 방문해 여성을 위한 취업상담 외에도 성격유형검사, 즉석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박람회 현장에서 채용 기회를 얻지 못하더라도, 최대 2개월간 사후관리를 통해 참여 여성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 이후에도 여성인력개발기관의 직업상담사가 박람회 참여 구직자와의 1대1 상담 등을 통해,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알선해준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지역 밀착형 여성일자리 박람회 개최를 통해 실질적인 구인구직자의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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