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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는 패싱 우려에…일본 동분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트럼프 대통령 개인 소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일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재팬 패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고, 고노 다로 외무상을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파견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9일 백악관과 일본 총리실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를 두고 양국의 긴밀한 조율과 협력을 위해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일 정상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정상회담 이후 한달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이날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두 정상이 북한의 핵·생화학무기,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영구적인 해체를 달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점을 같이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다음 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즈음에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또 북미정상회담 직전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고노 외무상을 급히 파견해 현지 정부에 관련정보 제공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회담 주최국인 싱가포르로부터 미국과 북한 양쪽의 회담 내용을 알아내기 위해 사전에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은 다음달 11~13일 싱가포르에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아베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과 고노 다로 외무상의 싱가포르 파견 등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다급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에 일본이 배제된 ‘재팬 패싱’ 가능성을 우려한 아베 총리가 급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학 스캔들로 내각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아베 총리가 외교 무대에서 마저도 소외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 민간인 납치 문제에 대해 명확한 결과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사학 스캔들과 맞물려 정치적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일본인 납치 문제를 꺼내 들고 접점을 찾고 있지만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일본은 최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단에서 배제되거나, 북핵관련 논의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여왔다.

워싱터포스트(WP)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안보상 이익 관련 현안이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북한은 일본이 자국민 납치 문제를 계속 들고 나오자 “다 끝난 일을 다시 꺼내는 치졸한 행위”라며 비난의 수위를 더욱 높이며 일본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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