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장관이 “여성이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지난 9일 서울 육군회관에서 열린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 모두발언 도중 “여군들에 의해 회식을 몇 시까지 못하는 규정을 만들려 하니까 그것도 양성평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많다. 이걸 깨닫게 해줘야 한다”며 평소 자신의 부인이 딸에게 하는 말을 인용했다.
이날 발언에 질타가 이어지자 송영무 장관은 직접 기자실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송 장관은 “본의가 아니게 오해가 된 것이 있어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국무위원의 자격있는 장관이니까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 의도와 완전히 달리 여성들에 대한 행동거지라고 비춰질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제 불찰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여론은 좋지 않다. 네티즌들은 “얼마나 더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하냐?” “저 곳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할 말은 아닙니다” “스스로 무너지는 국방력” “같은 남자도 쉴드가 어렵네요” “여성 모독이네” 등의 반응으로 지적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