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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 찍은 한국당…의총서 인신공격에 실랑이까지

모욕적 발언·인신공격 주고 받은 한국당

심재철·정용기 "김성태 사퇴" 압박하자

김성태 '심재철 누드사진 사건' 언급

의원들 문자 공개하려 하자 실랑이도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 중 심재철(오른쪽)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자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후에 하라며 저지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2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해결책은커녕 상대를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과 모욕적인 언사를 주고받으며 진흙탕 싸움만 벌였다.

한국당은 이날 계파 갈등을 일단락짓고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하기 위해 의총을 열렸다. 오전까지만 해도 앞서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한 만큼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막장 드라마를 연출했다. ‘갈라서자’란 발언을 주고받았던 지난달 28일 의총의 기억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친박계와 잔류파 의원들은 지난 의총에 이어 또다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의 거취 문제를 꺼냈다. 심재철 의원은 “지방선거 폭망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 대행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정용기 의원도 “당을 위한 충정을 김성태 흔들기나 내부 총질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며 김 대행의 언행까지 문제 삼았다. 다른 의원들도 이들이 포문을 열자 “비대위 구성에 손을 떼라”며 김 대행을 압박했다.



김 대행은 급기야 폭발했다. 지난 의총에서 성일종 의원의 ‘호르몬 문제’ 발언에 이어 친박계가 공세를 그치지 않자 막말로 되받아쳤다. 김 대행은 마무리발언에서 “법적으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나를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정략적으로 흔드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한 달 동안 5번 의총을 했는데 무엇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하느냐”고 따졌다.

그는 심 의원을 향해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됐을 때 막아주지 않았느냐”며 “나한테 그럴 수 있느냐”고 맹비난했다. 또 “당의 혜택을 받아 국회부의장을 하면서 특수활동비를 받아 밥 한 번 산적이 있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문자 메시지 논란을 꺼낸 정 의원을 향해 “왜 언론 플레이를 하느냐. 내가 지금 문자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겠다”며 휴대전화를 꺼냈다. 이를 지켜보던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김 대행을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 간 실랑이와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분을 삭이지 못한 김 대행은 의총 직후 ‘비대위원장 선출은 추후 의총에서 논의하기로 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총 얘기하지 말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김 대행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호가호위 세력들의 정략적인 의도에 인내는 사치스러운 위선일 뿐”이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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