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의 황제’로 불린 엘비스 프레슬리가 소유했던 전용 제트기가 경매에 나왔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 아이언 플래닛(Iron Planet)은 엘비스의 전용기였던 1962년형 ‘록히드 제트스타 1329’의 입찰을 내달 27일(현지시간) 까지 진행한다. 엘비스와 그의 아버지가 35년간 소유했던 이 제트기는 도금한 목재와 붉은 벨벳 좌석 등 화려한 내부를 자랑한다. 그러나 한동안 미 뉴멕시코 로스웰 활주로에 방치된 탓에 지금은 엔진이 없고 조종석 의자도 일부 망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트기는 지난해 5월 경매에서 43만달러에 팔렸지만 1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됐다. 아이언 플래닛은 예상 판매가격을 정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럭셔리 매거진 롭 리포트 등은 적절히 복구하면 수백만달러에 판매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엘비스 소유의 제트기 경매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2015년 엘비스가 생전에 타고 다닌 제트기 ‘리사 마리’와 ‘하운드덕 2세’가 1,500만달러에 팔린 바 있다.
엘비스는 1935년 미시시피주 투펠로에서 태어나 13세 때 부모와 함께 ‘블루스의 도시’ 테네시주 멤피스로 이사했다. 이후 이곳에서 로큰롤의 황제로 성장했으며 1977년 42세로 별세했다. 엘비스는 1972년에 열린 제1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고, 사후에도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1998년 컨트리 음악 명예의 전당, 2001년 가스펠 음악 명예의 전당 등에 헌액됐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