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옲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중국에서 음료 등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벨린다 웡 중국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콜에서 2019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 시행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 사업 실적 돌파구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의 3분기(4~6월) 중국 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앞서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4%, 6% 성장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악화와 ‘러킨(Luckin) 커피’ 등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스타벅스 성장세가 이미 둔화된 상황에서 중국은 스타벅스의 주요 시장이기 때문에 실적 반등을 이뤄내지 못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현지 배송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스타벅스의 배송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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