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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제츠 이달 중순 극비리 방한…정의용 만나

종전 선언에 中 참여 논의한 듯

사드보복 조치 추가 해제 전망도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이달 중순 부산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방한했던 양제츠(왼쪽) 위원./연합뉴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이달 중순 극비리에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종전선언에 중국이 참여하기 위한 ‘남북미중’ 4자 체제 구축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양제츠 정치국원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부산에서 정의용 실장을 만났다.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4자 회담의 틀을 만들기 위한 방문으로 알려졌다. 회동 시점은 7월 중순이다. 양 정치국원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수행해 아프리카 순방을 떠나기 전인 이달 중순께라는 분석이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중국의 한반도 종전선언 참여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은 지난 25일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같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상대국이며 장기적으로는 합의의 무게를 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쿵쉬안유 부부장도 25일부터 27일까지 방북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의 참여를 전제로 한 종전선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전선언은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후 남북미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북한 비핵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종전선언에 중국의 참여 필요성이 제기됐다. 다음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강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도 올 하반기 추가로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한국 정부가 요구해온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롯데마트 매각, 선양 롯데월드 공사 재개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 열리는 상하기 국제수입박람회에서 한중 기업 간의 만남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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