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구 중구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의 청약이 1일 진행한 결과 전체 35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0만1,458건이 접수돼 평균 28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876.4대 1의 전용 101㎡로, 이 평형은 9가구 모집에 7,888명이 몰렸다. 이 외에도 △59㎡ 178.29대 1 △84㎡A 291.96대 1 △84㎡B 249.9대 1 등을 기록하며 전 평형이 100대 1의 경쟁률을 넘겼다.
대구 중구의 청약과열 양상은 올해 초부터 감지됐다. 지난 1월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이 346.51대 1의 올 상반기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대구 중구는 집값 상승폭도 커지는 상황이다. 대구 중구는 지난 6월 한국감정원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조사에서 0.41%를 기록하면서 수성구의 상승률(0.40%)을 넘어선 데 이어 7월도 0.57%로 조사돼 서울을 제외한 지역 중 가장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중구 시장의 열기는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자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해석도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극히 적다는 점도 과열의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2만6,826가구, 2만2,679가구였던 대구의 입주물량은 올해 1만2,815가구로 줄어들고 내년 8,489가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구 중구의 청약 시장과 매매시장 모두 과열 조짐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조정대상지역 지정 여부는 거래량 및 지역 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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