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재는 7일 사과문을 통해 “며칠 전 개인 sns 계정에 올렸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을 옮겨 적은 글이, 기사화에 대한 아무런 연락도 언지도 없이 갑자기 여기저기서 기사가 봇물처럼 터져 나와 몹시 당혹스러웠다. 일개 무명 배우에 지나지 않은 저의 어설픈 글이 기사화가 될 수도, 그로인해 사회적인 큰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 저의 불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오전, 촬영 차 지방으로 내려가는 와중에 온라인상에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갑작스럽게 전해 들었고, 그 기사들 중에는 논란이 된 저의 글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반인인 제 아내의 얼굴사진까지 저의 sns 계정을 통해 퍼 날라져 기사들에 실리고 있었다. 이번 논란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일반인 신분의 한 개인의 얼굴을 본인의 동의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고 심각한 개인신상정보의 유출이다”라고 피력했다.
유상재는 “흥행실패의 원인이 관객 탓 이라고 말 한 적이 없다. 제가 논란이 된 글에서 언급한 ‘평점테러’는 일반 관객들이 아닌, 영화를 보지도 않고서 영화에 출연한 특정 주연배우들에 대한 혐오감정을 드러내며 이미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 부터 평점 최하점인 ‘1점 평점’을 가해온 불특정 다수들을 가리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정권이 바뀌었어도 댓글 부대가 활개를 치고 있다. 조작, 선동하는 암적인 존재들…’이라고 쓴 부분은, 돌이켜 생각해보니 영화 인랑에 대한 폄하 댓글들과는 무관하게, 평소 네이버를 비롯한 각종 포털사이트들의 사회, 정치적인 기사들에 달리는, 합리적인 근거도 이유도 없이 맹목적으로 정부를 비난해대는 수많은 댓글들, 특정 기사들에 대해 이슈를 덮기 위한 프레임 전환용 물타기성 댓글들이 무수히 달리는 것을 봐오면서 댓글부대를 동원해 여론을 조작하고 특정권력집단에 대한 공격을 방어해온, 약자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억압해 이익을 취해온 뿌리 깊은 적폐세력들이 아직도 여전히 이 나라에 건재함을 느끼는데 대한 개인적인 개탄스러운 마음의 소회를 적었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25일 개봉한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 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동원과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등이 출연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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