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등 잇따른 차량 화재 사고로 대중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브랜드별 자동차 화재사고 자세히 밝혀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최근 BMW 차량 화재사고로 많은 여론이 집중됐다. BMW 측에서 안전점검 및 리콜, 보상 등 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지만, 매년 발생하는 95% 이상의 화재사건에 대해서는 그 어떤 정보도 투명하지 않고, 보상대책 및 정책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투명한 정보 없이 혼란만 가중하는 언론과 정부부처로 인해 고통받는 건 국민뿐”이라며 “불안감과 공포를 해결하고, 또한 알려지지 않은 자동차 브랜드별 화재사건들의 문제를 명확히 알고 이에 대한 보상체계 마련을 위해, 현대·기아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자동차 브랜드의 전 차종에 대한 전수 조사 및 사실관계 확인 그리고 이를 통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마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마녀사냥’ 하듯 한 브랜드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전체 자동차 업계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통한 소비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새벽 1시 41분께 경북 상주시 남상주 톨게이트 진입로 근처에서 에쿠스 차량에서 불이 나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숨졌고 차량의 운전자 A 씨는 중상을 입어 대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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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재로 소방차 5대와 인력 17명이 투입됐으며 불은 30여 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소방서 추산 15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주행 중인 승용차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다양한 원인에 가능성을 두고 차량을 감식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광주 북구 증흥동에서 도로를 달리던 에쿠스 차량에 화재가 발생한 바 있으나 당시 사고 운전자가 대피해 인명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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