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여객·용남고속 노동조합이 사용자 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20일부터 21일까지 1차로 동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두 버스업체 노조는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혀지지 않자 지난 14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바 있다.
두 노조가 속해있는 경기지역자동차노조 관계자는 “두 업체의 최종조정이 모두 결렬되면 예고대로 20일부터 2개 회사가 동시에 파업에 돌입한다”면서 “다만, 추석 명절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이틀간 1차 파업을 한 뒤 연휴가 끝난 27일부터 재파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전세버스 투입, 택시 부제 일시해제, 국철·지하철 임시열차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큰 불편이 우려된다.
수원시 전체 인가 버스 142개 노선·1천324대 가운데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두 업체의 버스는 66개 노선·788대에 이른다. 수원시 전체 버스의 59% 수준이다.
일단 광역버스 운행중단에 대비해 국철 1호선·분당선·신분당선 운영기관에 출퇴근 시간대 임시열차 추가 투입, 막차 시간 연장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광역버스 운행중단 기점인 수원버스터미널에서 광교중앙역·광교역을 오가는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 무료로 시민들을 지하철역까지 태워나르기로 했다.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파업 노선에 전세버스 60대를 투입하고 마을버스를 최대한 증차·증편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지역자동차노조는 20일 오전 9시 수원 광교공원과 장안공원에서 집회를 연 뒤 장안문·팔달문을 거쳐 경기도청사까지 행진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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