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인정보보호 규제개선’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규제개선과 관련해) 필요하면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4일 SK하이닉스 충북 청주공장(M15) 준공식 후 M15 윈도 투어를 하며 낸드플래시 및 데이터센터 등과 관련해 최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과 활발한 대화를 나눴다.
윈도 투어란 직접 방진복을 입고 반도체 공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창문을 통해 생산 라인을 견학하는 방식이다.
이 자리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M15 공장장은 SK하이닉스의 3D 낸드플래시와 관련해 “책 200만권을 저장할 수 있는 고용량 기술”이라며 “이 조그마한 것에 국회도서관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국회 도서관이요?”라고 반문하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윈도 투어 과정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즉석에서 ‘대기업들은 데이터를 한데 모을 역량이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부족한 만큼 대기업의 데이터를 협력사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제안을 했다.
그러자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개인정보보호가 강하기 때문에 외국과 경쟁할 때 좀 어려움이 있다”며 “지속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옛날에는 돈이나 땅 같은 것이 자산이었는데 이제는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시대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규제개선에 필요한 사항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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