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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인도, 美 경고에도 러 미사일 수입 강행한다는데...

지난 5월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승리 73주년 기념식에 등장한 러시아제 S-400 지대공미사일.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인도가 미국의 제재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로부터의 무기 구매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뉴델리서 회담을 열어 러시아산 방공미사일 ‘S-400’ 구매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50억달러(약 5조6,400억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지난 2016년 S-400 공급에 합의했으며 이번에 계약을 공식 마무리한 후 오는 2020년부터 인도할 계획이다.

인도의 최대 동맹국인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산 무기를 수입할 경우 제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와 거래한 제3국에도 제재를 가하는 ‘통합제재법’을 제정해 주변국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중국군에 이 법을 적용해 제재 조치를 내렸다. 당시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인도와 터키를 언급하며 “이번 제재가 잠재적인 러시아 무기 구매자들에게 경고성 메시지가 되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재 압박에도 무기구매 왜

美, 동맹국인 인도 제재 어려워



러와 악화된 관계 회복도 추진



미국의 강력한 제재 압박에도 인도가 러시아산 무기 구입을 강행하려는 데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핵심 안보 파트너인 인도에 고강도 제재를 단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를 제재할 경우 미국의 아시아 전략인 인도태평양 안보전략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국제전략연구소(CSIC)의 리처드 로소 연구원은 “미국이 장기적인 안보 목적을 감안해 인도에 제재 면제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인도가 이번 러시아산 무기 도입으로 최근 몇 년 새 악화한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러시아는 그동안 인도의 최대 무기 수입처였지만 최근 인도가 미국 등으로 무기 구입을 다각화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한 상태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인도는 2008~2012년 자국 무기의 79%를 러시아에서 수입했으나 2013~2017년에는 62%로 줄었다. 반면 이 기간 인도의 미군 장비 구입은 5년 전 대비 500% 증가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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