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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익 인텔리콘 메타硏 대표 "융합적 사고력 길러야 미래 경쟁력 키운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마지막 연사]

"法지식 위에 인공지능 기술 결합

법률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사활

변호사 정보 등 저렴하게 제공해

법률 서비스 문턱 확 낮추고파

디지털 기반 지식 상호작용 시대

난관 극복하는 열쇠는 인문학"





“법률 인공지능(legal tech)과 관련한 사업에 성공하려면 법률에 대한 이해와 기술 개발력이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국내 최초로 법률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임영익 인텔리콘 메타연구소 대표(사진·변호사 겸 변리사)는 융합적 사고로 세상을 바라본다. ‘모범생이 아니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임 대표는 대학 입학 당시 서울대 생명과학과에 입학했지만 전공과목 외에 물리학·수학·전자공학·경제학 등을 분주히 넘나들면서 하고 싶은 공부에 집중했다. 변호사와 변리사 자격증을 딴 것도 법률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에 사활을 걸기 위해서다. 지난 2010년 인텔리콘 메타연구소를 설립하고 선보인 ‘아이리스(i-LIS)’는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의융합과제로 선정됐으며 진화·발전해 법률 추론 엔진 ‘아이리스-7’로 거듭났다. 2016년부터 참가한 법률 인공지능 경진대회(Competition on Legal Information Extraction/Entailment·COLIEE)에서 2회 연거푸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아이리스-7 덕분이었다. 그는 미국·일본 등의 기업을 제치고 대회에서 우승한 비결을 묻자 “인공지능(AI) 기술과 법률 지식을 결합한 융합적 사고가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졸업 후 처음부터 인공지능 법률 서비스 개발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온라인 학습 시스템, 대법원 정보 전산화 사업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한 임 대표는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가 뇌과학 분야를 공부하면서 인공지능의 폭발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미국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확인하면서 미국 기업이 국내에서 하기 어려운 분야를 고민하던 중 법률이 떠올랐다. 법률은 전문 지식이면서 지역적 정서와 논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면서 “흥미 삼아 해본 대법원 정보 전산화 사업이 돌이켜보니 평생의 직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공지능과 법률을 접목해 상용화할 수 있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임 대표는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수시로 병원을 가지만 법률 정보는 대부분 법적 분쟁 등 송사에 휘말려야만 찾게 된다”면서 “법률도 예방 차원에서 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적은 비용으로 적합한 변호사 등 정보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펌 등에 필요한 자동화 프로그램과 법률 서비스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법률 예방 서비스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오는 29일 저녁 서울 정독도서관에서 서울경제신문 백상경제연구원과 정독도서관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와 포스코가 후원하는 ‘퇴근길 인문학 수업’의 마지막 연사로 나서 인공지능 법률 서비스와 사회적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융합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미래에는 지식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상호작용을 하게 되는데 인공지능이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면서 “더 중요한 것은 디지털 지식의 직관적 재구성인데, 즉 시각화(visualization)로 텍스트적 지식을 시각화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학창시절 학과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방면의 지식을 축적했던 나만의 공부법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을 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관찰할 수 있게 해 주는 메타 사고의 근간에 인문학이 있다. 특히 예술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유튜브 등 집단지성적 플랫폼 위에서 구현된 이미지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대에는 직관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한다. 예술적 감각과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할수록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가로 성공하고자 하는 포부도 밝혔다. 임 대표는 “법률 인공지능 분야에 처음 뛰어들 때는 새로운 등반 루트를 개척하러 험준한 산을 오르는 탐험가의 심정이었다”면서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과 서비스로 승부를 걸기 위해 기업가정신으로 재무장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바쁜 일상 속에서 인문학적 사고로 변화하는 사회를 바라보고자 하는 직장인과 시민을 위해 마련된 제2회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정독도서관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포스코가 후원한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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