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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서재 <6>혜림] "힘들때 곁에 있어준 책, 이젠 단짝됐어요"

'프랑스 여자는 80세에도 사랑을 한다'

늘 당당하고 우아하게 살아가는 힘

내면의 아름다움서 나온다는 점 배워

직접 번역한 '안네 프랑크의 일기'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꼽기도

스타의 서재 여섯 번째 주인공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욱기자




원더걸스 출신 혜림은 ‘스타의 서재’와 썩 잘 어울리는 K팝 스타다. 지난 여름에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번역해 출간했고, 최근에는 다산북스와 함께 책 팟캐스트 ‘혜림의 북스피릿’의 진행을 맡고 있으니 ‘책 읽는 아이돌’을 대표하는 스타라 불러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스타의 서재’ 인터뷰를 위해 지난 6일 서울경제신문을 찾은 혜림은 “한국에 와서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힘든 시간을 견뎌 냈다”며 “그 후로는 습관적으로 서점에 가게 됐고, 자연스럽게 책과 친구가 됐다”며 책과 끈끈해진(?)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스타의 서재 여섯 번째 주인공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욱기자


요즘은 주로 에세이를 읽는다는 혜림은 ‘프랑스 여자는 80세에도 사랑을 한다’(노구치 마사코)를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은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서 혼자만 알고 싶은 책이었어요. 진짜 좋은 건 나만 알고 싶잖아요. 이번 기회에 욕심을 버리고 이 재미있는 책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프랑스 여자는 80세에도 사랑을 한다’는 일본과 파리를 오가며 여성의 삶을 주제로 글을 쓰는 노구치 마사코가 프랑스 여자들이 한평생 매력적일 수 있는 비결을 담은 책이다.

책의 여운이 깊었다는 혜림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는 내면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했다. “내면이 아름다워야 겉으로도 그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가만히 있어도 내적인 우아함과 아우라가 있는 여성이 아름답죠. 그런데 모두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는데, 저는 장점을 먼저 보려고 하는데, 그 장점들이 각자 너무나 다른데 또 너무나 매력적으로 보였어요. 프랑스 여자들이 아름다워 보이는 건 아마도 이런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알고 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연출하는 방법을 체득해서인 것 같아요.” 책에는 블랙 앤 화이트 색상을 자신만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선택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언제나 기품있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하는 클라라를 비롯해 희고 가녀린 쇄골이 매력 포인트인 것을 정확하게 알고 이를 매우 똑똑하게 드러내는 헬레나 등은 단점에 주눅들지 않고 장점을 부각해 아름다운 여성들이 “당당하게 당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라”고 조언한다.





혜림은 책을 읽으면서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었던 인상적인 대목을 신중하게 골라 몇 개 읽어주기도 했다. “젊고 예쁘게만 보이려고 애쓰는 것과 정반대인 그녀들의 삶의 방식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 내가 만난 프랑스 여자들은 존재감 자체고 자연스럽게 빛이 났다. 나이 따윈 신경 쓰지 않는다.”(7쪽) “결국은 내면이다. 지적이고 품위 있는 여자가 매력적이라는 것. 알렉산드라가 말한 매력적이라는 표현은 프랑스어 ‘세뒤상트’인데, 이는 성적인 매력보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뜻한다. 어쩐지 용기가 나는 것같다.”(35쪽) “가만히 있기만 해도 품위가 느껴지는 사람, 내면의 풍요로움이 배어 나오는 아름다운 사람, 그런 어른으로 살자.”(36쪽)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한 문장 한 문장을 정성스럽고 진지하고 섬세하게 읽어가는 그에게서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들을 마음에 새기며 내면을 채워가며 아름다운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물 여섯 혜림이 느껴졌다.

스타의 서재 여섯 번째 주인공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욱기자


영어, 중국어, 광둥어 등을 구사하는 혜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통역번역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학 중이다. 지난 여름에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번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에게 가장 사랑하는 책이 뭐냐고 하자 “당연히 혜림 번역의 ‘안네 프랑크의 일기’”라며 크게 웃었다. “학교에서도 통번역을 전공하고 있는데 번역은 ‘제2의 창작’이에요. 직역, 의역만 있는 게 아니에요. 다양한 번역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어요. 어렸을 때 읽은 ‘안네 프랑크의 일기’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안네는 상상력이 정말 풍부하고 작은 것에 대해서도 기뻐하고 힘들어도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아요. 오래 살았더라면 좋은 작가가 됐을 거예요.” 그러면서 그는 “아 참, 사촌 언니를 도와서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 쇼케이스 영상도 영어로 번역했어요. 언니를 도운 거라서 제 이름은 안 나갔지만요”라며 웃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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