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14일 오후4시46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불로 호텔 직원 김모(53)씨가 호텔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투숙객과 직원 15명, 소방대원 4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병원으로 옮겨진 19명 중 3명은 중상이다. 당시 호텔에는 투숙객 15명과 직원 42명 등 총 57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7개 객실에 머물고 있던 투숙객 7명은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는 지하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하에서 불꽃이 보이고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고 말했다. 화재 초기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화재 규모가 커지자 30여분 뒤 대응 2단계로 강화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후 오후6시30분께 큰 불길은 잡혔다. 대응 1단계는 관할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현장에는 소방장비 64대와 소방관 23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지하 5층 지상 21층에 객실 420실과 연회장 등을 갖춘 이 호텔은 천안시 유일의 특급호텔로 지난해 9월 오픈했다. 소방 관계자는 “부상자 19명 중 3명은 중상자로 연기를 흡입해 호흡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gap@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