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모든 재외공관에 ‘우편물테러 대응 매뉴얼’을 외교부를 통해 긴급 배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호주 주재 외국 공관에 석면가루 등이 동봉된 테러 의심 소포가 배달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대응체계 강화 취지다. 매뉴얼엔 일반적인 의심 우편물 식별요령, 유형별 식별요령, 대응요령, 우편물 반입 시 유의사항 등이 적혀 있다.
국정원은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무겁거나 화학물질 냄새가 나면 우편물 안에 사제폭발물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고, 봉투 겉면에 결정체가 묻어있고 포장이 변색해있다면 화생방물질 은닉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편물테러는 재외공관 등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단체나 일반인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어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의심 우편물을 발견했을 경우 절대 만지지 말고 발견 즉시 격리 보관해야 하며, 국정원과 경찰 등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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