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부겸 장관이 먼저 서울시의 설계안(국제설계공모 당선작)에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으며 김 장관은 2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딨겠느냐”고 이야기했다.
여당의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설계안에 ‘절대불가 방침’을 밝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어제 잘 협의해서 해결하겠다고 양 기관이 만나서 발표까지 했는데 장관이 무슨 뜻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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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 시장은 “정부와 특히 청와대와 협력해서 쭉 추진해왔다”며 “제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투표 1주일 전에 같이 광화문광장에 서서 광화문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기자회견도 했다. 그 이후 계속 준비해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 시장은 “무슨 일이든 과정에서 이견, 분란, 비판이 있다”며 박근혜정부 당시 서울로(7017) 사업을 추진했던 경험을 언급한 뒤 “제가 비오는 날 골목 다니면서 시민을 설득하고 경찰청, 문화재청, 국토부 다 극복하고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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