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올해 봄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한국에 파견할 계획을 취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일본 극우 성향 일간지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방위성이 한일 간 ‘레이더 갈등’으로 한국과의 방위협력을 당분간 축소하고 냉각기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당초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에 맞춰 부산항에 이즈모 등 호위함 수척을 파견할 예정이었다.
산케이는 “해상자위대 호위함은 부산 입항을 보류하지만, 각국 해군과 해상에서 하는 공동훈련 참가는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위성은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지난해 12월 자국 초계기에 화기 관제 레이더를 조사(照射ㆍ겨냥해서 비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군은 화기 관제 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으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은 우리군 당국이 지난 23일 자위대 소속 초계기의 근접 위협 비행에 대해 항의하고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선 반박 증거를 내놓지 않고 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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