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피해 보험금 청구 규모가 13조8,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해 말 발생한 산불 피해를 근거로 개인과 기업 등 보험가입자들이 청구한 보험금이 114억달러(12조7,326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70%에 달하는 80억달러(8조9,336억원)는 86명의 목숨과 1만5,000채의 주택을 앗아간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에서 제기됐다. 30억 달러(3조3,492억원)는 산불이 번진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청구됐다.
주 정부의 리카도 라라 보험담당관은 보험금 청구 규모가 급증할 것 같지는 않지만,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보험금 청구 규모는 124억달러(13조8,495억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게 현실화되면 주 정부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라라 담당관은 “이는 우리에게는 버거운 규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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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북부 캘리포니아 와인 재배지역과 남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보험금 청구 규모는 118억달러(13조1,794억원)로, 주 정부 사상 최대였다.
라라 담당관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산불 피해 규모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이 지역이 보험에 관한 한 ‘미지의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보험회사들은 캘리포니아주가 여전히 매력적인 보험시장이기는 하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영업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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