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은 9㎜ 보통탄을 막을 수 있는 방탄헬멧을 올해 안에 개발해 내년부터 특전사에 보급한다.
육군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워리어플랫폼 전문가 대토론회에서 주요 장비 개발 계획을 소개한다. 국회 미래안보포럼(대표 김중로 의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토론회에서는 워리어플랫폼 단계별 추진 방향과 워리어플랫폼이 지향해야 할 방향 등이 제시된다.
육군이 소개할 자료에 따르면 군은 9mm 보통탄을 막을 수 있는 방탄헬멧을 개발해 내년에 특전사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 특공·수색·보병부대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4줄의 턱 끈과 목덜미 보호대를 갖춘 방탄헬멧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무게를 대폭 줄여 피로도를 낮춘다. 임무별로 3가지 유형으로 나눠 개발될 계획이다.
군은 미국의 군사규격(MIL PRF 32432)을 충족하는 전투용 안경도 개발해 내년 특전사부터 제공한다. 파편에도 깨지지 않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서, 동양인 두상과 얼굴 형상을 반영해 인체공학적 설계로 만든다. 작전·임무 특성을 고려해 투명·검은색 등의 렌즈로 신속 교체가 가능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자외선과 레이저 광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하는 기능이 강화된다.
빔의 사거리가 2~3km에 이르는 레이저 표적지시기도 올해까지 개발해 내년 특전사부터 순차 공급한다. 이는 포병, 박격포, 공중화력에 대한 표적 지시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든다. 주·야간 모두 활용이 가능하며 특히 야간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적외선 탐조등 기능도 갖추기로 했다.
육군은 30여개 워리어플랫폼 구성품을 1단계(~2023년), 2단계(~2025년), 3단계(~2026년 이후)로 나눠 개발해나간다. 워리어플랫폼을 갖춘 일체형 개인전투체계(블록-1)는 2023년께, 블록-2는 2026년께 양산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육군은 현재 개발하고 있거나 개선 중인 워리어플랫폼 구성품의 효과와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특전사와 27사단 예하 대대에 워리어플랫폼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올해 후반기부터 특전부대와 전방부대 등에 일부 품목을 보급한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도약적으로 전력화해야 한다”며 “연구 인력을 확보해 민·군이 협력하는 플랫폼을 구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