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마카오, 시진핑 '부패와의 전쟁'보다 더 무서운 미중무역전쟁

-미중무역전쟁 여파에 마카오 카지노 매출 30개월 만에 하락세 전환

-지난 1월 마카오 카지노 매출 31억 달러로 전년 동월비 5% 감소, 29개월만에 성장률 마이너스

-시장에선 올해 매출 전년비 감소 예상 많아....중국 최대 명절 춘제 낀 2월 다시 회복 여부 관심

중국 시진핑 정부의 부패와의 전쟁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던 마카오의 도박 산업 매출이 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지난 1월 30개월만에 처음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카오가 도박 산업에서 관광과 컨벤션 등으로 매출 다양화에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주력 분야인 카지노 산업이 크게 흔들리면서 올해 마카오의 카지노 수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9일 마카오 도박감찰협조국(GICB) 등에 따르면 1월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 총액은 3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마카오의 1월 도박 산업 매출액 감소 폭이 9%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5% 하락에 그쳤다.

마카오 호텔/연합뉴스




시진핑 정부 들어 시작된 부패와의 전쟁으로 지난 2016년 마카오 도박 산업 매출액은 시진핑 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에 비해 38%나 줄었지만 2017년 들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2017년 320억 달러로 2016년(269억달러)에 비해 크게 호전됐던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올 들어 새해 벽두부터 감소세로 전환하며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카오 카지노 매출 하락세의 가장 큰 배경으로 미중 무역 전쟁을 꼽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 갈등이 무역 전면전으로 확산하고 아시아 국가의 경제가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라스베이거스보다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마가렛 황은 “마카오의 1월 카지노 산업 매출 감소는 무역 전쟁과 같은 경제적 불확실성에 크게 영향받고 있는 중국 고객들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가 올해 2월에 시작된 탓에 1월 마카오의 카지노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시장의 관심은 29개월간의 매출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은 마카오 카지노 산업이 춘제 효과에 힘입어 2월에는 상승세로 다시 전환할지에 쏠려 있다.



마카오 카지노/연합뉴스


카지노 산업 전문가 사이에서는 2월에는 전년 대비 5%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하락세로 기운 마카오 카지노 시장이 오르내림 폭이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카오 윈 호텔의 CEO 매튜 매독스는 “춘제가 낀 1분기 매출액이 올 한해 성장세 여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마카오의 도박 시장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강하기 때문에 고점과 저점 오르내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하향 추세에 접어든 만큼 연 매출 400억달러를 웃돌던 2013~2014년의 호황이 다시 찾아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올해 마카오의 카지노 사업 매출액 증가율로 5%를 예상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추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경제 전문가들은 마카오의 경기가 중국 주택시장 흐름을 반년 뒤 정도에 따라간다는 속설을 근거로 지난해 정체된 중국 주택 시장의 여파가 올해 마카오 카지노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홍병문기자 hb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