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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정상회담] 소총 무장 영빈관 철통경비…동당역은 외부인 출입통제

■ 지금 하노이선

北 김창선 부장 메트로폴호텔 점검

북미정상 핵담판 장소로 확정된듯

멜리아호텔엔 김 위원장 경호팀 투숙

20일 호우 하노이 영빈관과 인근에 위치한 베트남 국가은행 건물 옥상에서 무장한 군인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영빈관에는 현재 북한 의제·의전 실무협상단이 머물고 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하노이=정영현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 행군’을 통한 장도에 오른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도 북미 2차 정상회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4일 베트남 시내 주요 거리에는 성조기와 인공기, 베트남기가 함께 펄럭였고, 무장한 공안과 군인도 곳곳에 배치됐다. 북미 정상의 주요 동선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곳에는 벌써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거나 작업 준비 중이었고, 지난해 싱가포르 1차 회담 때처럼 외부 시선 차단을 위한 대형 식물 화분 등도 등장했다. 또 베트남 정부가 이번 북미 2차 회담을 대대적인 국가 홍보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낸 가운데 하노이 곳곳에서 벼락치기 외관 단장이 진행됐다. 영빈관은 휴일임에도 직원들이 나와 건물 페인트 작업을 했고, 도로변에 꽃을 심었다.

경계 태세가 눈에 띄게 강화된 곳은 김 위원장의 숙소나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한 영빈관과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멜리아 호텔 등지였다. 북미 실무협상이 며칠째 진행 중인 파르크호텔 주변 분위기도 유사했다. 영빈관 건너편에 위치한 베트남국가은행 옥상에는 무장 군인들이 교대로 경계 근무를 했고, 각 호텔 주변에서는 공안들이 무전기를 이용해 수시로 교신했다.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의전팀이 방문했다. 김 부장 일행은 영빈관을 빠져나와 곧바로 길 건너 메트로폴 호텔 내 ‘컨퍼런스 앤드 비즈니스센터’로 이동했다. 김 부장에 앞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도 아침 일찍 이곳을 다녀갔다.

멜리아호텔에는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팀이 찾아왔다. 이날 고려항공을 타고 하노이로 들어온 김 위원장 경호 인력은 대략 100명 규모로, 이들은 입국 직후 멜리아호텔로 곧바로 단체 이동한 후 스위트룸이 위치한 21층에 여장을 풀었다. 멜리아호텔은 북한대사관과 가까운 곳에 있어 평소 베트남을 방문하는 북한 인사들이 숙소로 애용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북미 2차 정상회담 장소가 하노이로 확정된 직후부터 멜리아호텔은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하게 꼽혔었다. 하지만 이날까지도 멜리아호텔이 김 위원장의 숙소가 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각국 취재진들은 호텔 주변에서 대기했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하노이 시민들이 24일 오후 영빈관 건너편에 설치 된 북미 2차 정상회담 대형 홍보물을 지나가고 있다./하노이=정영현기자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는 JW메리어트 호텔로 거의 확정된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인 ‘캐딜락 원’ 두 대가 호텔로 이미 이동 조치 됐고, 다른 경호 차량들도 함께 배치됐다. 베트남 측의 경호 태세도 강화됐다. 호텔 주변에 펜스를 설치했고, 일부 사진 기자들이 미국 측 경호 차량을 카메라에 담자 이를 확인한 후 사진 삭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제2차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현지시간) 정상회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숙소로 거론되는 베트남 하노이 JW매리엇 호텔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인 더 비스트가 주유를 마친 뒤 주유소를 나서고 있다./하노이=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열차 행군의 종착지인 베트남 동당역의 보안도 강화되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접경지역에 위치한 이 역사는 공사를 이유로 폐쇄돼 있고 직원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4,500㎞를 열차로 이동한 후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는 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24일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전날 오후 평양역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출발 시각은 오후 4시 32분이었다.
/하노이=정영현기자, 박우인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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