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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명분없는 브렉시트 연기, 승인 안해"

"英, 합의문 비준 가능성 높여야"

유럽연합(EU)의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를 연기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명분 없는 연기는 승인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며 영국의 결단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브렉시트 연기는 양측이 타결한 합의문의 비준 가능성을 높일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영국이 EU에 조만간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EU는 일정 연기를 통해 브렉시트 합의문 비준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야 이를 승인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회견에서 “(브렉시트) 연기가 브렉시트 합의문 비준 가능성을 높일까? (브렉시트) 연기의 목적과 결과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연기된 브렉시트 시한이 끝날 때쯤에 오늘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간의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끝내려면 영국이 중대 결심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1일 EU 정상회의에 앞서 브렉시트 연기를 요구한다면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연기) 이유와 유용성을 평가할 것”이라며 “오랜 기간 브렉시트를 연기하려면 뭔가 새로운 요소 또는 정치적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다음에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 신속히 결정하는 것은 영국 정부와 의회의 몫”이라고 결단을 압박했다.

올 상반기 EU 순회의장국을 맡은 루마니아의 조지 치암바 외교장관도 EU가 브렉시트 연기 비용과 편익을 따져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메이 총리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할 계획이며 당초 예정됐던 20일까지 의회에서 브렉시트 제3 승인투표를 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승인투표가 20일 열리기 위해서는 오늘 안건을 상정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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