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이 세사람이 바로 창업자입니다. 웹 다지이너인 체드 헐리, 대만계 미국으로 프로그램과 개발을 맡은 스티브 첸과 또 다른 프로그래머인 자베드 카림입니다. 세 사람이 만든 유튜브는 이제 세상을 바꿔놓았어요.”
지난 18일 용산도서관에서 열린 고인돌 강좌 ‘유튜브 제국의 탄생과 미래’ 첫 강의에서 연유진(사진) 작가는 유튜브의 창업 성공기를 시작으로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풀어나갔다. 고인돌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프로젝트로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연 작가는 유튜브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990년대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지불결제시스템 ‘페이팔(Paypal)’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페이팔 시스템 개발에 참가했던 세 사람이 구글에 매각되기까지 1년간 버틸 수 있는 자본을 지원해 줄 든든한 지원자가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2003년 페이팔이 e베이에 매각되면서 페이팔의 멤버로 활동했던 사람들은 이후 실리콘밸리의 인터넷 붐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페이팔 출신었답니다. 그래서 이들을 ‘페이팔 마피아’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연 작가는 2005년 창업한 유튜브가 2006년 구글에 1억 6천만달러에 매각된 것을 계기로 유튜브는 미디어 세상을 뒤바꿔놓았다고 분석했다. “당시에 검색킹과 동영상킹의 만남이라고 언론에서는 대서특필했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성공 포인트가 있는데요.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을 세상에 내 놓으면서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놓았죠.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지만 돌이켜보면 분명,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캠코더로 촬영하는 게 일반적이었던 당시 동영상 기록은 물론 저장과 공유를 한가지 도구로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연 작가는 유튜브과 구글의 ‘애드센스’ 기술이 결합하면서 유튜브에 빠져들게 된 미디어 환경에 대한 설명은 물론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갖춰야 할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총 2강으로 진행될 이번 강좌는 1강. 일상을 지배하는 유튜브, 2강 유튜브 제국, 그 미래는?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제 7기 고인돌 프로그램은 7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인문학의 기본 학문인 문학·역사·철학(文·史·哲)을 바탕으로 미술·음악·건축·과학·경제학·심리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