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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만화경] 유튜브 매달린 한국당..."의정활동은 언제하나"

1인1영상 게재 지시에 볼멘소리

제작 기술 배우느라 업무공백

"친숙한 정당으로 이미지 개선하기 위해" 불구

"文정부 국가주의 비판하면서 강제라니" 반발도

자유한국당 유튜브 콘테스트/자유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1인 1유튜브 개설’ 지시에 의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도 좋지만 이 때문에 발생하는 의정활동의 차질이 만만찮다는 이야기가 당내에서 나온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최근 한국당은 당 소속 전 국회의원에게 본인 명의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1인 1영상을 게재하라는 공문을 사무총장 명의로 발송했다. 정당 이미지를 친숙하게 개선하기 위한 ‘유튜브 제작 콘테스트’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SNS에 할애하는 시간 때문에 업무 공백이 생긴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특히 뉴미디어에 익숙지 않은 의원들은 주먹구구식으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의원 중에서도 구독자가 11만명에 달하는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은 유튜브 홍보가 일상에 가깝지만 대부분의 의원은 채널을 개설하고 영상을 찍는 모든 과정이 어색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우리는 가내수공업이다. 정책 업무를 담당하던 보좌진이 영상제작 기술을 새로 배우고 있다”며 “어떤 의원실에서는 새로 영상 담당 비서를 뽑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명의로 국회의원들에게 발송된 유튜브 콘테스트 협조 관련 공문.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반드시 1인 1영상을 제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김인엽기자


일부 의원들은 이러한 정책이 강제성을 띤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성적에 따라 당무평가의 일환인 ‘SNS 역량평가’에 가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한국당 의원은 “우리가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를 비판하면서 당 차원에서 1인 1유튜브를 강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볼멘소리에 당 사무국은 “의원들이 부담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민 한국당 홍보국장은 “SNS는 잘하는 몇몇 의원만 하고, 유튜브는 외모가 되는 방송 출신 의원만 하는 것이라는 벽을 깨야 한다”며 “주저하고 어렵다 하는 것을 바꾸지 않으면 어떻게 다가가겠느냐”고 말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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