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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영화 포스터 다시 그리기] 72편 포스터 미니멀리즘으로 재탄생

■김창빈 지음, 케첩&머스타드 펴냄





영화 포스터는 작품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요약하는 창작물이다. 카피와 배우의 얼굴, 멋진 풍경이 어우러진 포스터는 영화에 대한 관객의 ‘첫인상’을 결정짓는다.

신간 ‘영화 포스터 다시 그리기’는 제목 그대로 저자의 주관적인 심상을 토대로 포스터를 새롭게 구성해본 책이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김창빈 작가는 72편의 영화 포스터를 ‘미니멀리즘’에 입각해 다시 그렸다.



다양한 배우의 표정으로 채워졌던 ‘러브 액츄얼리’의 포스터는 하얀 바탕 위에 리본이 달린 빨간 노끈을 둘러 크리스마스 선물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한 ‘그녀’의 포스터는 하트 표시를 품은 귀의 이미지를 통해 결국 사랑이란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소통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암시한다.

이밖에 ‘노팅 힐’ ‘라라랜드’ ‘비포 선라이즈’ 등 관객의 가슴에 남아 있는 명작들을 요약하는 이미지들이 개성 있는 그림체로 펼쳐진다. 저자는 “영화가 한 권의 소설이라면 포스터는 한 편의 시”라며 “내용을 최대한 간결한 일러스트로 표현해 영화의 핵심을 짚어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2만8,000원.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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