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에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국립 해양박물관(조감도)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국립 인천 해양박물관’ 건립 프로젝트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인천 중구 북성동 일원 2만 7,335㎡ 부지에 지상 4층(연면적 1만 6,938㎡) 규모로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박물관에는 우리나라 항만 물류의 역사와 관련된 연구자료·유물을 전시하는 공간, 해양민속·해양환경·해양생태계를 보여주는 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민·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해양교육과 해양문화 관련 연구 활동이 가능한 강의실과 세미나실도 마련된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는 내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 착공해 2024년 문을 열 계획이다.
인천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서울과 경기 등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해양교육·문화 체험을 위한 거점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양박물관이 월미도에 건립되는 만큼 인근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등 구도심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가에서 운영하는 해양 관련 박물관이나 과학관 등은 부산·포항·울산·서천·목포 등에 분산돼 있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에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해양 관련 박물관이 전무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2002년 국립인천해양과학관(오션피아) 사업을 추진했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다. 이후 2016년부터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3년여 만에 결실을 얻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설계단계부터 박물관 개장까지 해양수산부와 협업체계를 마련해 인천 지역 특성과 시민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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