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학교법인 백석대학교 산하 4년제 백석대학교, 전문대 백석문화대학교와 서울백석학원 산하 전공대학(전문대 학력인정 교육기관) 백석예술대학교에 대한 종합감사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들 3개 대학 간 2016~2017년 재산(교지 및 교사) 교환에 대한 사안조사 과정에서 적법성 및 유착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 종합감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6년 12월 백석대학은 공시지가 등과 비교해 상당히 적은 금액을 건네고 백석예술대가 ‘제3캠퍼스’로 지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7층 신축건물을 교환해 확보했다. 백석대는 교환 받은 직후 이 건물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총회에 넘겨 학생등록금 등을 모아 지은 건물이 2년여 만에 종교재단 소유가 됐다.
최근 교육부는 2016∼2017년 이뤄진 이 건물의 교환 및 허가 과정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포착했으며 이번 감사에서 건물 교환 및 허가 과정의 적법성, 당시 허가를 내준 교육부 관료와의 유착 여부 등을 집중 들여다볼 방침이다. 종합감사는 다음 달 12일부터 2주간 감사인력 27명이 투입돼 실시된다.
3개 대학의 설립자인 장종현 백석대 총장은 2012년 6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2016년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은 뒤 2017년 8월 제7대 백석대 총장으로 다시 선임됐다. 그는 백석대신총회의 초대 통합총회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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