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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못 잘 확률' 흡연자가 12배 높아

김승대 위덕대 교수팀 연구결과

전자·가향담배 수면 질 더 악화

담배를 하루 1갑 이상 피우는 대학생은 비흡연자나 6개월 이상 금연자에 비해 수면의 질이 나쁠 위험이 열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가향담배는 일반담배보다 수면의 질을 악화시키는 비율이 더 높았다.

김승대 위덕대 보건관리학과 교수팀이 대학생 291명을 대상으로 피츠버그 수면질척도(PSQI)를 이용해 수면의 질을 평가하고 흡연 행태와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대학생 흡연율은 남성 40.4%, 여성 8.7%였다. 주로 피우는 담배는 남성의 경우 일반담배(28.6%)가 전자·가향담배(11.9%)의 2.4배였지만 여대생은 전자·가향담배(6.3%)가 일반담배(2.4%)의 2.6배였다.

흡연 여부와 흡연량은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흡연자와 금연자 가운데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44%, 55%였다. 반면 하루 1갑 미만·1갑 이상 흡연자는 그 비율이 73%, 91%나 됐다. 이들의 수면의 질이 나쁠 위험은 비흡연자·금연자의 3.1배, 12.4배나 됐다.

‘잠에 들기 어렵다(불면 증상)’거나 ‘잠에서 깨어나기 매우 힘들다(과면 증상)’고 답한 학생도 흡연자가 비흡연자의 1.4배, 1.5배였다.

담배의 종류도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쳤다. 일반담배 흡연자는 72.4%가, 전자·가향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82.6%가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정형화돼 판매되는 일반담배와 달리 전자담배는 원하는 만큼의 니코틴 용액과 향을 첨가할 수 있다”며 “또 가향담배를 피울 때 일반담배보다 많은 화학물질이 인체로 유입돼 신경교란을 일으켜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경우 전자담배에 사용하는 니코틴 액상 구매량에 제한이 없고 다양한 종류의 향료를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담배보다 흡연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교수팀은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지만 쉽지 않은 만큼 국가 차원의 법적 규제, 집중적인 금연관리를 해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학생의 학년별 비중은 1학년 32%에서 4학년 59%로 증가했다. 3학년과 4학년 학생이 1학년생보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을 위험은 각각 2.8배, 2.5배였다. 이는 학년이 높아지면 학업·졸업·취업·진로 등의 고민이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성별에 따른 수면의 질 차이는 없었다.

한편 흡연율은 거주형태의 영향도 받았다. 비흡자의 비율은 자기 집 통학생이 80%로 가장 높았고 기숙사 입소자 71%, 자취생 64% 순이었다. 반면 흡연율은 자취생이 36%로 사내 흡연이 금지된 기숙사 입소자(18%)의 두 배나 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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