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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국 사과했는데 딸은 "논문 논란, 명예훼손"…나무위키에 삭제 요청

단국대 의학논문 "사실확인 안된 의혹"

권리자 조씨 요청으로 열람중지 상태

曺 "아이문제에 안이했다…국민께 송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휴일인 2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고 있다./오승현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인터넷 위키백과에 게재된 의학논문 저자표기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자 명예훼손”이라며 직접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조 후보자는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다”며 “기존 법·제도를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25일 인터넷 위키백과 ‘나무위키’ 등에 따르면 조씨는 최근 나무위키에 본인이 단국대학교 의학논문에 부당하게 제1저자로 등록됐다는 논란을 담은 본인 관련 문서에 대해 삭제를 요청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관한 것으로, 개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관한 내용”이라는 게 문서 권리자인 조씨 주장이다. 이에 현재 관련 내용은 다음 달까지 임시로 열람이 중지됐다. 나무위키는 불특정 다수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관련 정보를 기재·수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백과사전 서비스다.

/사진=웹사이트 나무위키 캡쳐




조씨는 20일에도 허위사실 유포자를 경찰에 고소하며 본인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공세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포르쉐를 탄다” “대학에서 꼴찌를 했다” “가정대를 나왔다” 등 각종 비방성 의혹을 인터넷상에서 퍼트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인터넷 커뮤니티 ‘82쿡’ 이용자 등이 고소대상에 포함됐다. 조씨는 논문 관련 연구윤리, 의료법 등 위반 의혹과 함께 고등학교 및 대학교 부정입학, 장학금 부정수급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한영외고 재학생 시절 단국대와 공주대에서 2~3주간 인턴실습을 하고, 의학분야 논문의 주요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했다.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 각 대학교는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같은 날 조 후보자는 딸 특혜 관련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명시적인 사과를 표명했다. 조씨가 의학논문 덕분에 대학이나 대학원에 부정입학 했다는 의혹을 ‘가짜뉴스’라고 단언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불과 일주일도 안돼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조 후보자는 “당시 제도에 따랐다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하지 못한 국민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며 “국민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 법·제도를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지는 점을 간과해 참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딸 부정입학 의혹이 ‘가짜뉴스’라고 했는데 그럼 기자들도 고소할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이틀 전에는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와 후보자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에서 사퇴 촉구 촛불집회가 개최돼 각각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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