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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섹시하게”…'포스트 아베' 발언에 비판 쇄도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자민당 의원/블룸버그




‘포스트 아베’로 평가받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섹시하게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라는 발언으로 언론과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24일 마이니치신문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고이즈미 환경상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지의 한 환경단체가 개최한 행사에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비판적인 코멘트 없이 발언 내용을 소개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기후변화 문제를 지나치게 가볍게 얘기하는 것인 데다 발언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비판적인 반응이 들끓었다.

특히 잘생긴 외모에 정직한 이미지로 ‘정계의 아이돌’, ‘자민당의 젊은 피’로 불리며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그가 정작 각료로 주목을 받은 뒤부터는 원전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애매하게 얼버무리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뉴욕에서 기자들을 만나 화석연료 감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줄이겠다”고만 말한 채 ‘어떻게’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또 ‘섹시’ 발언의 진의를 기자들이 묻자 “설명하는 것 자체가 섹시하지 않다. 촌스러운 설명은 필요 없다”고 얼버무렸다.

이런 상황에서 고이즈미 환경상에 대해 ‘콘텐츠’는 없고 ‘이미지’만 있는 것 아니냐는 실망감이 퍼지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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