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테크노파크(TP)가 TP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기업 성장모델과 운영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활발하게 전수하고 있다.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을 통해 개도국의 산업 발전을 이끄는 한편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에도 열심이다.
경북TP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에티오피아 섬유TP 조성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을 맡고 있고 올해는 ‘우즈베키스탄 섬유TP 조성 지원사업’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과테말라 생산현장 애로기술지도(TASK)’ 사업에도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과테말라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 국내 전문가그룹 구축을 통한 현지사업화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해외에서 추진되는 이들 사업은 모두 ODA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경북TP 관계자는 “ODA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에피오피아 섬유TP 조성 노하우 등의 강점으로 경북TP가 ODA사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섬유TP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의 섬유수출 전용단지인 볼레레미 1·2공단 내에 조성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섬유산업 육성은 물론 국내 섬유기업의 현지 생산거점 마련 및 유럽·북미 진출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주관기관인 경북TP를 비롯해 FITI시험연구원, 다이텍연구원,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국내 최고의 섬유전문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90억원의 ODA 예산을 지원받아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진행하게 된다. 본부동(행정·교육공간), 글로벌 벤처동(시험평가실·창업보육·입주기업공간), 시제품 생산동 등 3개동 규모로 건립되며 약 700여종의 장비 구축 및 섬유공정에 대한 교육훈련도 진행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섬유TP는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시에 조성되며 관리동과 시험·생산동 및 비즈니스센터 등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경북TP는 한국형 TP의 마스터플랜 기획·수립을 전담하고 있어 TP 운영 노하우, 기관 운영 규정 등 관련 산업 인프라 확산을 위한 전반적인 행정 제반사항을 전수하게 된다. 이재훈 경북TP 원장은 “ODA사업은 개도국에 지속가능한 산업발전 지원과 함께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판로개척에 기여하는 사업”이라며 “한국형 TP 수출은 침체된 국내 제조산업에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산=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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