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5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이 노동조합의 준법투쟁으로 대중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은 26일 오전 7시부터 정규직 전환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노조원 160여명이 준법투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가자들은 출입문 여닫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배차 간격을 무리하게 맞추지 않는 방식으로 준법투쟁에 참여하게 된다. 이 경우 배차 간격이 늘면서 열차 지연이 우려된다. 지난해 준법투쟁의 경우 종점 기준으로 40∼50분의 열차 지연이 있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인력 충원, 9호선 2·3단계 위탁 구조 청산이다.
지하철 9호선은 개통 순서에 따라 크게 1단계(개화∼신논현), 2단계(언주∼봉은사), 3단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로 구분되는데 이 중 1단계는 민간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직영하고 있고, 2·3단계는 서울교통공사 사내 독립기업이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인력구조 안정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현행 2·3단계 위탁 구조를 폐지하고, 1∼8호선처럼 서울교통공사가 직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월 초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측은 필요하면 예비열차를 투입하는 한편 사규 위반상황이 발생하면 주의·징계 등 엄정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9호선의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은 약 50만명에 달한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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