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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11월 美 산업생산, 3분기 성장률 주목해야

승리 연설 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UPI연합뉴스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 관저 앞에서 동거녀 캐리 시먼스와 함께 보수당의 압승을 자축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런던=EPA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 주 (9일~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3%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0.73%, 0.91% 올랐다.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내용과 영국 총선 결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합의 소식 자체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관세 철회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추가 협상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합의 도달 소식이 나온 직후 비교적 큰 폭 오르기도 했지만,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는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한때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총선 개표 결과 보수당은 365석으로 하원 과반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했다.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은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미국의 소비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전망 0.5% 증가에 못 미쳤다. 특히 의류 등의 판매가 부진해 연말 쇼핑 시즌이 예상보다 약하게 시작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경제학자는 “기존 관세의 철회 규모가 우리의 기본적인 전망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면서 “일부 법적이고 기술적인 세부 사항이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합의의 지위에 대한 얼마간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시장

지난주 미 국채가격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렀지만, 농산물 구매 규모 등 세부내용이 불투명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 2.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2년과 10년,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급등해 일제히 최근 4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양국은 1단계 무역 합의문에 의견 일치를 봤고, 다음 달 초 서명할 계획이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증가세 둔화를 나타냈고, 시장 예상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미 국채 값 상승에 일조했다.

영국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며 재집권에 성공함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줄어든 점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였다.

웰스파고의 틴 퀸랜, 새논 세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전쟁의 가장 큰 비용은 계산한 특정 달러 규모가 아니라 불확실성 증가, 기업 투자 저하 등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합의는 무역에 대해 우려하는 많은 기업에 다시 확신을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 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타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베이징=AP연합뉴스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 0.49% 내렸다.

전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던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사라져 달러는 상승했다.

1단계 무역합의 타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서명만 기다리고 있다는 보도도 더해져 위험자산 심리가 커졌다. 달러-엔은 상승폭을 키웠다.

달러는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시사해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받았다. 제롬 파월 의장 발언 등을 볼 때 시장 일각의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CIBC의 스트레치 대표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계속되면, 작고 개방된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 레버리지를 얻어 더 좋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영국 총선 결과가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5% 상승했다.

보수당의 압승으로 영국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대폭 줄어든 점은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위험이 완화되면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경감됐다.

다만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가 8주 만에 증가한 점은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667개로 전주보다 4개 증가했다. 이는 미국 산유량 증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 완화 등이 유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연구원은 “미·중 합의와 브렉시트 위험의 종료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 “이는 유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 간 미식축구 정기전을 관람하고 있다./필라델피아=AFP연합뉴스


◇주간전망(16~20일)

이번 주(16~20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불확실성이 줄어든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에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합의 관련 세부 사항이 추가로 공개될 경우 시장이 출렁댈 가능성도 여전하다. 영국 조기 총선 결과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도 줄어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경제를 짓눌렀던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등 핵심 위험 요인에서 진전이 있었던 만큼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과 1단계 무역합의, 브렉시트 등 세 가지 대형 지정학적 위험이 테이블에서 치워졌다”면서 “1단계 무역합의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중 무역합의 관련해 나올 추가적인 소식이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평가에 따라 부정적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여전하다.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하방 압력이 커진 점은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경제 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1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1월 산업생산과 개인소비지출(PCE), 3분기 성장률 확정치 등 주요 지표들이 다수 나온다. 특히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 지표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5만 명 이상으로 2년여만에 최고치로 급증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유로존의 PMI와 중국 산업생산 등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주요국 지표들도 적지 않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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