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 실태를 보도한 변호사 겸 시민기자가 실종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6일 변호사이자 시민언론인 천치우스(34)의 어머니는 아들이 갑자기 실종됐다며 영상을 찍어 올렸다. 천치우스의 어머니는 영상에서 “아들이 6일 낮에 우한시에서 긴급 오픈한 방창병원을 방문 예정이었으나, 병원 방문 계획을 알린 후 계속 연락두절”이라며 “아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천치우스 어머니의 호소에 네티즌들은 “정말 걱정된다”, “무사하길 바란다”, “천치우스 찾는 것을 돕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천치우스는 지난달 우한으로 가는 마지막 고속철도를 타고 우한에 들어갔다. 그는 트위터에 열차 표를 공개하며 “앞으로 1개월 이상 열차가 운행되지 않기 때문에 1개월 이상은 우한을 벗어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재한 내용을 전파하며 우한의 상황을 알려왔다. 우한에서 올린 동영상에서 그는 “만약 여러분들이 더 좋은 치료방법 혹은 설비와 장비들을 찾으셨다면 제발 중국 우한을 지원해 달라”며 중국 정부의 신종코로나 대응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천치우스의 ‘실종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천치우스가 홍콩 시위를 취재하던 당시에는 영상을 올리는 틱톡 계정이 봉쇄됐고, 실종설이 돌기도 했다. 그는 중국 내 검열이 심해지자 유튜브로 취재 영상을 올려왔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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