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부가 민간 온라인 쇼핑몰에도 마스크를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농협 몰에서 26일부터 마스크를 판매한다기에 아침에 들어가 봤지만 접속 대기시간이 38분이고 대기자 수가 2,000여명이었다”며 “서버가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구매 단계부터 몰려오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니 배달은 적절한 시간에 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정부는 26일부터라고 발표했지만 막상 농협 몰에서는 물량 확보가 되지 않아 3월 초부터 판매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대표는 “정부에 제안한다”면서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 몰, 그런 민간 플랫폼들은 많은 주문들을 처리해본 경험도 있고, 배달 시스템도 훨씬 유연하게 잘 되어 있으니 공영 플랫폼뿐만 아니라 이런 민간 플랫폼들도 충분히 활용해서 마스크를 국민들에게 공급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민간 플랫폼들이 공익적 관점에서 꼭 지켜야 할 부분에 대해 강력 지도하면 된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 누가 따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낯선 사이트에서 40분씩 기다리며 개인정보 하나하나 새로 입력하며 어렵게 마스크를 주문하게 하지 말고 국민들이 수시로 이용하던 민간 플랫폼에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을 때 대통령이 강조한 체감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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