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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에 120억원 거부 당한 신천지 "다른 기부처 찾겠다"

지난 3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 인근에서 육군 31보병사단의 제독차량이 교회 주변에 소독약품을 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신천지 기부금 120억원을 반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신천지 측은 해당 기부금을 이른 시일 내에 다른 데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전 협의 과정이 없었던 거액의 기부금에 대한 기부 의사를 원칙과 절차에 따라 확인했다”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도의적·법적으로 민감한 상황 등을 고려해 신천지 측과 최종 협의를 거쳐 기부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모금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뒤 신천지에 불거질 책임 소재 문제 등을 감안했을 때, 신천지에 배상 소송이 제기될 수 있고, 기부금이 구상권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 반환 결정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천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5일 오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복지모금회에 120억원을 전달했으나 공동모금회 측으로부터 신천지 교회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을 것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반환 요청이 왔다”며 “국민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빠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전날 사랑의열매 대구지회에 100억원, 중앙회에 20억원 등 모두 120억원을 현금 계좌이체 방식으로 기부했다. 신천지 교인 가운데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유였으나 사전 협의 없이 공개된 계좌로 기부금을 입금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신천지의 기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사랑의 열매 측은 이후 검토를 진행해왔고, 대구광역시 측은 이날 오전 신천지의 성금 100억원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된 신천지 성금 100억원을 거부했다”며 “지금 신천지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 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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