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온라인으로 예배하세요"...코로나로 바뀐 종교 일상

국내 대형교회 중 약 70% 온라인 예배 전환

개별 방문 신도 제외 법당, 천주교도 '텅텅'

8일 오후 1시께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 맑은 날씨에도 인적이 드물다./연합뉴스




“주일 예배는 각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하여 예배드립니다”

8일 서울 중구의 한 교회 담임목사는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만 하나님이 받으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날 예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약수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영락교회 등 평소 신도들로 북적였던 서울의 대형 교회들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신도들의 방문이 줄었기 때문이다. 신도 수가 56만여명에 이르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출입문을 닫은 채 간부급 사역자와 성가대 등 60∼70명만이 참석해 주일예배를 진행했다. 서울 용산구의 온누리교회도 미처 현장 예배가 없는 줄 모르고 찾아온 신도들을 “온라인으로 예배하라”며 돌려보냈다. 악기 연주자 등 꼭 필요한 소수 인원은 방명록을 쓰고 체온을 측정하도록 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 따르면 주요 개신교단에 속한 국내 대형교회 340곳 중 240곳(70.5%)이 이날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200년이 넘는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모든 교구의 미사를 중단한 천주교 성당에서도 신자들을 만나기 어려웠다. 서울 명동성당도 이날 예정된 미사는 없었다. 성당 안에서 개인적으로 기도 중인 신자들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정도였다. 일요일 정오가 갓 지났을 뿐이지만, 성당 밖에도 인기척이 드물었다.

불교 사찰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서울 종로구의 조계사 역시 일요일마다 진행하던 법회를 중단한 상황이다. 이날 대웅전 안에는 개인 참배객이 몇 명만이 눈에 띌 뿐이었다. 현장 참배를 하려면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야 법당에 들어올 수 있다. 조계사 관계자는 “종단 차원에서 3월20일까지 대규모 법회는 취소했다”며 “마스크를 쓰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야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