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숙소는 해외입국자가 집에서 자가격리하는 동안 그 집에 거주하고 있던 가족이 집에서 나와 지낼 수 있는 임시거처를 말한다.
대전시는 최근 해외입국자 증가로 시가 운영중인 임시 생활시설 113개실 입소자가 90명 이상으로 수용가능 시설이 부족함에 따라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가족을 위한 안심숙소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중 자가 격리 여건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음성 판정 이후 재확진 사례가 있어 자택에서 가족과 격리 생활 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자가 격리를 꺼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현재 시가 지정해 운영 중인 안심숙소가 단 한곳으로 이용시민들의 접근성이 낮아 안심숙소 이용률이 낮다는 점도 시내 모든 숙박업소로 대상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안심숙소 확대 운영에 따라 해외입국자 가족은 자택과 가까운 숙박업소에서 편리하게 본인의 희망에 따라 안심숙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해외입국자 가족은 7일 이내로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있으며 먼저 숙박비를 지불하고 카드 영수증, 자가격리자 가족을 입증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관련서류를 대전시(위생안전과)에 제출하면 시는 관련서류를 확인 후 숙박비의 30%(1일 3만원 이내)를 지원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에 안심숙소 이용방식을 개선해 해외입국자 가족들의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안심숙소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해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기간 동안 가족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을 차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난달 31일부터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방안에 따라 대전역 동광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해외입국자 도착 즉시 검진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격리와 시설입소 시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시가 운영중인 임시 생활시설은 침산동 청소년수련마을 46실, 만인산 자연휴양림 13실,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 54실 등 113개실로 해외입국 격리자들이 머물고 있다. 시설이용료는 이용자가 부담하게 되며, 대전시민은 1일 5만원, 외국인은 1일 10만원이다.
시설에는 간호사와 대전시청 안내공무원이 교대로 상주근무하면서 식사제공과 함께 입소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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